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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관리! 먼저 신뢰성부터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열두발바닥 2019. 10. 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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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재고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6개월전부터 ER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식품회사로서 원료를 매입하여, 배합하고, 이를 포장하여, 납품하는 회사로서 매출은 1,000억에 약간 못미치는 규모입니다.

해당 기업은 약 2~3차례 ERP를 도입하였으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ERP 도입을 결정한 회사입니다.  따라서, ERP 도입 전략을 가장 표준적인 ERP 패키지를 도입/적용하여, 빠른 적용 후, 운영지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1~3개월에 분석, 설계하여 OPEN하고, 3개월동안 운영지원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결론은 운영지원에 초점을 맞춘것이 유효하여, ERP 사용이 점차 업무흐름에 녹아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영지원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고의 신뢰성" 이었습니다.

 

 ERP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모든 업무담당자들이 ERP 상의 재고를 신뢰하고 있는가? 입니다.  재고는 기업 내의 업무흐름을 각 업무담당자들이 발생 시점에 ERP에 기록하게 되면, 자동으로 산출되는 항목입니다.  창고에 100개가 현재 있다고 해서, ERP에 100개를 기입할 수 없고, 그 전까지의 매입 또는 생산내역과 출고 내역이 집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각 업무담당자들이 물류 흐름 발생 시, ERP에 적시에 누락하지 않고, 기록하여야지만, 실물재고인 100개와 전산재고가 일치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적시라고 하는 부분을 실제 물류흐름과 일치시키고자 WMS, MES, Barcode 와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여, 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처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오랜기간 동안 매일 아침에 조사하여 Excel에 기록하여 배포하는 재고현황판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배포된 Excel은 입/출고에 대한 사항은 없고, 현재 몇개가 있는지만 기록되어서 배포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위에 설명드린것처럼 입/출고에 대한 내역을 관리되어 재고가 자동으로 산출되어진다는 점에서 현업담당자들과 많은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출고내역은 출고내역이고, 재고는 재고다 라는 개념을 바꾸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재고관리는 가장 기본이 입/출고 내역을 각 보관장소 기준으로 적시에 기록하는 것 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가장 기본이 되는 물류흐름입니다. 결국 기업 내로 입고되는 순간부터, 출고되는 순간까지 각각의 기업내의 보관장소 내에서 이루어지는 물류흐름을 기록 관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고의 입/출고의 기록은 각각의 업무처리를 수행함으로써 자동으로 기록되어집니다. 즉, 이중관리없이 업무수행이 곧 재고 입/출고의 기록으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재고관리-물류흐름

 

결국, 각 담당자의 업무수행내역을 ERP에 적시에 기록하게되면, 곧 재고관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업무수행내역을 ERP에 적시에 기록한다 라는 이 단순한 명제는 실제로 지켜지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현업담당자 뿐만 아니라, 관리자 급에서 본인의 일처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여, 일상업무에 ERP가 확실하게 녹아들어가야지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ERP 상의 재고에 대한 신뢰성이 90%이상이 되어야만, 제대로된 품목별 손익을 분석할 수 있고, 정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알게 모르게 없어지고 있는 재고도 보존할 수 있게 됩니다.  재고의 신뢰성은 보다 고차원적인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되게 됩니다.  재고의 신뢰성이 없는 MPS, MRP, S&OP는 무의미한 일이 될 뿐이며, 경영자 및 관리자로 하여금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게 합니다.

 

재고의 신뢰성을 부여하는 일! 하나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와 전사원의 합심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좋은 툴과 열정적인 컨설턴트 또한 필요합니다.  하지만, 재고의 신뢰성은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팩터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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