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기업의 필요성

현재 기업의 비즈니스 중심은 엔지니어에서 고객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비즈니스는 R&D 엔지니어가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내놓고, 회사가 그 아이디어를 수용하면 신제품이 출시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고객과의 기업의 소통이 직접적으로 연결됨으로써 고객의 Needs가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로 이어지고, 이를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와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어 제품을 즉시 수정/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게 되면, 소비자와 고객에게 바로 외면 받는 현상에 맞닥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예전의 소품종 대량 생산방식 체제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형화되고 규격화된 생산방식이 아니라, 가변적이며, 유연한 생산방식 체계로 전환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모든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이에 대한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결정된 사항이 빠르게 전파되어야 하는 실시간 기업 체제로 변화해야 합니다.

 

ACCA^[각주:1]에서는 2013년 300명의 투자자 설문조사와 투자 커뮤니티의 주요 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얻은 실시간 보고에 대한 설문 결과를 아래와 같이 보고하였습니다.  

 

설문 항목	동의율
실시간 데이터가 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85%
실시간 기업 체계는 투자 수익을 향상시킬 것이다.	78%
실시간 기업 체계가 이루어지는 기업이 더 강력한 기업 지배 구조를 유지할 것이다.	73%
실시간 기업 체계가 이루어지는 기업이 투자 유치에 더 유리할 것이다.	70%
실시간 기업 체계는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51%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시간 기업 체계는 기업이 기회나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투자에 대한 수익률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반기, 분기, 년간 보고와 같이 ‘필요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보다 실시간 보고를 하는 기업이 더 높은 지배구조를 가진 것으로 인식되어, 투자를 보다 쉽게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시간 기업으로의 체제변화는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고,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입니다.

 

실시간 기업체계를 위해서는 수동적인 프로세스가 아닌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정보가 유통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보의 유통과정에서 유통이 지연되는 요인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Vasarhely와 Alles, Williams(2010)는 실시간 정보 유통의 대기 또는 지연에 대한 4가지 유형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대기 또는 지연 유형	내역
내부프로세스 대기 시간	프로세스가 수행되는데 걸리는 시간
프로세스간의 대기 시간	프로세스 간에 정보를 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의사결정시간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
의사결정이행시간	의사결정을 이행하는데 걸리는 시간

 

위의 내용을 따르면 , 실시간 기업은 경제적 사건이 발생하거나, 이상 징후가 확인되는 것에서부터 의사 결정된 내용을 이행 하는데 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대기 또는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정보의 유통에 있어서 대기 또는 지연의 사유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부분은 기업 전사적인 통합 프로세스와 업무단위별로의 프로세스의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BPR을 말합니다.  BPR은 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의 약자로 기업의 활동과 업무 흐름을 분석화하고 이를 최적화하는 것으로, 반복적이고 불필요한 과정들을 제거하기 위해 업무 상의 여러 단계들을 통합하고 단순화하여 재설계하는 경영혁신 기법입니다. 기업 내의 정보는 프로세스를 타고 흐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고객으로부터 받은 주문은 영업에서 최초로 인식하고, 생산 쪽으로 전달되며, 출하 시점에 물류 쪽으로 전달되어 집니다.  회계는 최종적으로 주문이 매출화되었을때 인식하게 되어집니다.  이와 같이, 기업 내의 각각의 단위업무들은 독립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상호보완과 상호견제를 바탕으로 조직화되어 있습니다.  이를 프로세스로 연결하고, 프로세스에 따라 정보가 유통되며, 정보는 필요에 의해 가공되고, 상호 공유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실시간 기업을 위해서는 BPR을 통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BPR을 통해 재설계된 업무 프로세스를 전산화하는 것이 ERP System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치형 ERP 가 아닌, 구축형 ERP 프로젝트는 필수적으로 BPR을 진행하게 됩니다.  BPR을 진행 시, 기준정보, 규정, 프로세스, 정보시스템 을 분리하여, 개선에 대한 항목을 잡게 되는데, 정보시스템에 해당하는 것이 ERP 시스템이 될 수 있습니다. ERP 시스템은 기업 업무의 중심이 되는 정보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품목, 거래처, 사원 등의 기준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기준정보는 전사적으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항목들이 되며, 이 기준정보에 따라 각 부서에서 보는 현황들이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ERP는 이러한 기준정보를 기준정보체계에 따라 통제 하에 등록 수정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각 부서가 공유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다른 이유는 ERP 시스템이 프로세스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업무 처리 절차에 따라 프로세스가 구성되고, 이 프로세스에 따라 ERP 시스템이 구성되고 운영됩니다.  BPR을 통해 재설계된 프로세스가 ERP 시스템에 담겨서, 각 기업 구성원들이 ERP 시스템의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실제 업무 흐름이 정보의 흐름과 일치하도록 구현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기업 체제로의 전환에 가장 필수적인 BPR과 ERP를 이야기하였습니다. BPR과 ERP는 가장 필수적인 기업경영의 도구입니다. 추가적으로 생산현장정보를 현장 작업자들이 쉽고 편하게 입력 또는 자동 집계할 수 있는 POP&MES와 프로세스의 통제를 위한 Groupware,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BI 들도 실시간 기업으로의 전환을 도와주는 중요한 툴입니다.

 

제 4 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업의 혁신은 계속해서 강요될 것 입니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강화되는 것이겠지요. 변화와 혁신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요즘 화두인 Smart Factory 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실시간 기업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변화와 혁신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1. Association of Chartered Certified Accountants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