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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

여주 세종대왕릉에 다녀왔어요.

열두발바닥 2019. 6. 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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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 기념하여, 남이섬을 가려다가 차가 어마무시하게 막혀서, 급하게 방향을 여주로 틀었습니다. 여주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남이섬과 같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세종대왕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세종대왕릉은 효종대왕릉과 함께 있습니다.

 

 

원래 세종대왕님은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의 헌릉에 모셔져 있었는데, 예종 때, 지관과 풍수지리가들 사이에 천하의 명당으로 뽑힌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하네요. 원래 민간인 무덤 자리였기 때문에, 천릉하게 되면서, 많은 무덤들이 강제 이장되었답니다. 하지만, 이 왕릉 덕분에 조선왕조가 100년은 더 지속되었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현재 세종대왕릉은 공사 때문에 볼수가 없습니다. 함께 있는 효종대왕릉은 관람이 가능하므로, 효종대왕릉 -> 왕의 숲길 -> 세종대왕릉 정자 순으로 구경하시고,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앞의 주차장에 세우시게되면, 왕복 40분이 걸리는 영릉길을 통해서 관람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숲길이라 힐링되지만, 너무 많이 걸으면 힐링이 반감되겠지요. ㅋㅋㅋ  따라서, 효종대왕릉 앞의 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효종대왕릉을 향해 걸으면 제사를 드리는 제실이 우측에 나타납니다.

 

제사를 드리는 제실 - 1

 

제실을 구경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면 홍실문이 보입니다. 날씨가 너무 맑아 정말 아릅답더군요.

 

 

왼쪽이 향로이고, 오른쪽 약간 낮은 길이 어로이므로, 어로로 꼭 걸어가셔야 해요.

 

 

정자각-1

 

정자각-2

 

효종대왕 - 영릉

효종대왕릉에는 두 개의 릉이 있습니다.  위에 있는 릉이 효종대왕님이 계신 곳이고, 아래 릉에는 인선왕후가 모셔진 곳있니다.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아서, 릉에 올라가니 탁 트인 전망이 우리를 반겨줬어요. 서울 공기와는 정말 다른 공기와 탁 트인 전망이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더군요. 모두들 정말 잘왔다. 잘왔다. 하셨어요. ㅎㅎ

 

이제는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왕의 숲길을 걸어야 합니다. 공사중이니 굳이 가야하느냐라는 의견과 그래도 가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갈라졌지만, 가장 발언권이 센 어머니의 의견대로 우선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왕의 숲길은 울창한 소나무로 길 옆이 가득 차 있는 숲길입니다.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더군요.

 

 

결국 반대파들의 득세로 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정말 계속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시간에 세종대왕님과 효종대왕님이 산책을 즐기실 것만 같아요. 정말 왕을 위한 숲길이었어요.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영릉길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실은 세종대왕님에 대해, 2실은 효종대왕님에 대해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세종대왕님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잘 알고 있어서, 서로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느라 시끌시끌했지만, 효종대왕님은 잘 모르더라구요. 와이프가 속성으로 세가지만 기억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북벌정책, 대동법, 하멜표류기 입니다. ㅋㅋㅋ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은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정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교육적인 차원에 있어서도 조선 시대의 명군인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에 대해 잘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공사중인 곳이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공사가 완료된 다음에는 더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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