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업무관리] 거꾸로 보는 생산관리 업무 프로세스(생산계획)

 

이전 포스트에서 생산실적에 대한 데이터 구성을 확인하였습니다. 가내수공업에서 점차 확장되어진 의자 생산에 대한 스토리를 이어서 생산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만든 의자는 너무나 잘 팔려서 크게 사업이 확장되었습니다. 주문이 늘었고, 직원들도 늘었고, 작업 공간도 커졌습니다. 계속 확장되는 사업으로 인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1개 생산하여 팔았을 때, 순이익이 10,000원 이었다면, 1,000개 생산하여 팔고 있는, 지금은 10,000,000원 이어야 하는데, 7,000,000원 정도밖에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직원이 늘었다면 당연히 비례로 생산량도 늘어야 하는데, 생산량이 직원을 늘린만큼 늘지 않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일 생산량을 확인해보았습니다. 

 

2주간 작업인원과 생산량

2주간 작업인원과 의자 생산량을 일자별로 비교해보니, 작업인원은 동일한데 생산량이 많은 날이 있고, 적은 날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토요일, 일요일과 같은 휴무일에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원인을 살펴본 결과 주문이 들어온 것을 그때 그때, 작업조장이 나누어 생산하다보니, 주문이 적은 날은 적게 생산하고, 주문이 많은 날은 잔업, 특근까지 하면서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작업인원에 비례하여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게 되고, 잔업수당, 특근수당이 지급되면서, 순이익도 줄게 된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래서는 사업을 더 확장하다가는 앞에서 벌고, 뒤에서 까먹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직을 개편하여, 생산관리팀을 두고,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각 작업조장에 작업을 지시하도록 하였습니다.  중점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잔업과 특근을 최대한 줄일 것
2. 작업인원을 최대한 가용할 것
3. 가급적 매일 동일한 생산량을 유지

 

위의 중점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정상 근무시간에 작업인원을 모두 가용하였을 때, 최대 생산량을 산출하였고, 이에 따라 각 주문을 일자별로 배정하는 생산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2주간 생산계획

생산계획의 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생산계획

 

수립된 생산계획은 긴급수주 또는 전날 생산이 완료되지 않은 잔량을 추가로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변경됩니다.(긴급수주로 인한 생산성 저해를 방지하기 위해 확정구간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계속 변경하면서, 생산량을 Flat 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립된 생산계획을 생산현장의 각 작업조장에게 알려주어야 하고, 각 작업의 특이사항을 전달하여야 하기 때문에 '작업지시'라는 것을 당일 전달하게 됩니다. 

 

작업지시

 

생산계획보다 작업지시는 더 디테일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생산계획 시점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생산계획은 언제, 무엇을, 얼마나 에 대한 정보만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지시는 실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세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언제, 무엇을, 얼마나, 누가, 어떻게에 대한 정보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산계획과 작업지시는 생산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자원과 설비/장비를 Loss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정확하게 부합되는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역할이 다르므로, 생산계획과 작업지시의 각각의 역할에 부합되도록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산계획 - 작업지시 - 생산실적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와 관리항목들을 아래 그림에 나타내었습니다. 

 

생산 기본 프로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