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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바첼 연습실 도전기

1. 밥 먹다 연습실을 하기로 하다.

열두발바닥 2020. 6. 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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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식사 시간에 짝지가 쟁이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짝지 : 아무래도 첫째 입시까지 연습실을 빌려야 할 것 같아.  밤까지 연습해야 하는데, 집에서 하는건 한계가 있어.

쟁이 : 한달 빌리는 비용은 얼마인데?

짝지 : 큰방은 40만원이고, 작은방은 30만원이라네

쟁이 : 헐...    연습실이라고 해야, 한평 남짓한 방일터인데, 원룸 월세랑 똑같다고?

짝지 : 방음실이니까, 그렇게 받는거 같아. 

쟁이 : 큰아이 연습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봐주는 거야?

짝지 : 내가 가서 지켜야지.  딸래미를 어떻게 혼자둬. 

쟁이 : 그람 다른아이들은 집에 혼자 있어?

짝지 : 당신이 일찍와서 봐줘야지... 

쟁이 : 방음실 돈 벌려면 더 일해야지. 어떻게 일찍 와~~~

짝지 : 그럼 어쩌라구!!!

 

결국 끝은 언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연습실 대여료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대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1. 집에다 방음부스 또는 방음실을 설치한다.   

--> 기각.  집이 작음......  ㅜㅜ

2. 저렴한 연습실을 찾는다.  

--> 기각.  아무리 저렴해도 26만원정도 함.  특히, 첼로는 활에 대한 액션때문에 적어도 2m가 넘는 방을 써야 해서 비쌈. 

3. 시간제로 발린다

--> 기각. 1시간에 5,000원~10,000원 의 대여료임. 하루에 4시간씩 빌린다고 했을때, 한달 대여료보다 비쌈.

 

쟁이 : 차라리 연습실을 만드는게 어때?  어차피 대입까지 연습실이 필요하긴 할터인데, 조그만 원룸을 빌려서 연습실을 만드는거야.

짝지 : 좋은 생각이네. 다른 아이들도 데리구 가서, 공부도 시키고.

..........

짝지 : 그런데, 옆에 같이 레슨 다니는 엄마도 연습실 때문에 고민하던데, 방음부스를 2개 설치해서, 빌려줘 볼까? 어치피 월세 내는거, 방음부스 하나 더 둬서 같이 부담하는게 좋지 않을까? 내가 한번 이야기 해볼께.

쟁이 : 그럼, 상가를 빌려서, 방음부스 한 4개정도 두고, 연습실 대여를 한번 해봐.  시설비가 얼마인지 함 알아보구. 

짝지 : 오케. 알았어.  부동산 정보사이트에서 확인해보지 머. 

 

 

짝지 : 30평인데, 2층, 100만원 월세, 1000만원 보증금이네,  여기 내가 아는 곳인데, 공방을 하던 곳이야.  넓고 환하고 좋은데, 위치가 집에서 좀 걸어야 해.  한 10분정도..  또 한곳은 3층이고, 30평인데, 110만원 월세, 1000만원 보증금 똑같고, 집에서 가까워. 대로변이고,  근데 내가 아는 부동산 3층인데 밑에 노래주점이 있고, 2층은 호프집이라서 좀 그래.. 

쟁이 : 내일 부동산에 들러서 알아봐바. 

짝지 : 근데 정말 하는거야?

쟁이 : 그럼. 하는 거지. 어차피 필요하고, 할거라면 빨리빨리 진행하자구...

 

이렇게 해서, 사업자등록증을 내본적이 없는 쟁이와 짝지는 연습실을 만들기로 하고, 상가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시작한 도전..   일기 써듯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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