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불 속 열두발바닥

3. 상가를 계약하다. 본문

소소한일상/바첼 연습실 도전기

3. 상가를 계약하다.

열두발바닥 2020. 6. 21. 08:03
반응형

 

2층을 보고 온 짝지가 3층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방음실이 4개는 만들수 있을 것 같다며, 계약한다고 하더군요.  부동산을 통해서 좀 월세를 깍아보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동안 비워진채로 있었던거 같은데, 조금이라도 조정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짝지 : 월세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깍았어!!

쟁이 : 그래? ㅋㅋㅋ  잘됐네/

짝지 : 그런데 관리비 5만원을 내야 한데.

쟁이 : 아~~~

짝지 : 그리고, 옆에 절이 있자나.  그 절에 스님이 계시는데, 그 스님들이 거기서 잠도 주무신다고 하더라구.

쟁이 : 그람 방음실을 다른쪽 벽에 설치하고, 그쪽 벽에는 방음판을 더 붙여야겠네. 우리는 밤에도 계속 연습할거니까. 소음을 최대한 줄여드려야 해.

짝지 : 최대한 그럴건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소리가 샐거 같아서....    스님들께 양해는 미리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이번주에 계약하기로 했어.

쟁이 : 알았어. 그전에 집합건축물대장을 떼어 봐야 혀.

짝지 : 부동산에 이야기해서 보내줄께

쟁이 : 오케

 

집합건축물대장

 

상가는 아파트와는 달리 집합건축물대장을 봐야 합니다. 전체 건물에서 각각의 상가가 차지하고 있는 전용 부분과 공용부분을 확인할 수 있고, 소유권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가는 30.96㎡ 을 전유부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유권지분이 1994년10월에 현 소유자에게 넘어왔고, 지분은 100%입니다.  소유권지분이 여러사람으로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계약서에 지분을 가진 모든 사람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집합건축물대장 확인 결과 별문제가 없어보여서,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등기부등본 표제부

 

등기부등본 갑구, 을구

 

등기부등본은 해당 부동산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표제부에서는 토지와 건물의 등기 이력을 나타내어 주고, 갑구와 을구는 소유권 및 소유권 이외의 다른 권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념하셔야 할 것은 조금이라도 이상한게 있으면 꼭 확인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넘어가시면 후에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깨끗한 상태의 등기부등본을 가진 부동산으로 계약해야만 합니다.  위의 내용을 보시면, 토지에 대한 별도 등기가 있었는데 말소된 상태이며, 소유자도 별문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유자의 이름이 잘못 기록되어서 2002년8월5일에 변경한 사항이 있습니다.  1993년에 상가를 분양 받으신 분이 현재까지 계속 보유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상가 계약서

 

1년으로 계약했습니다.  상가는 인테리어하는 시간을 기본적으로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방음실 설치가 1달은 넘게 걸린다고 해서, 7월31일로 잔금을 치루기로 했습니다.  월세는 후불로 매월 말일에 입금하기로 했습니다. 

 

덜컥 계약을 하고 나니, 진짜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저질렀구나.  이제 진짜 해야하는구나...   쉽지는 않겠지만,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내일부터 청소를 시작해야 겠지요.  그전에 축하주 한잔해야 겠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