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계획일뿐이다. 집착하지 말자

 

수주는 출고 내역과 다를 수 있고, 달라도 됩니다. 수주 내용과 출고 내용을 꼭 일치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수주는 고객에게 적시에 물건을 정상적으로 인도하기 위한 사전 계획일 뿐입니다.

 

수주 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수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부서는 생산을 하고, 구매부서는 구매를 하며, 물류팀은 출하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실제 출고 시, 출고 내역은 변경될 수가 있습니다. 수주의 일부가 취소 또는 추가될 수도 있고, 물건의 하자로 인해 일부를 다음날 보내거나,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다른 품목으로 출고되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때, 수주정보를 출하정보에 맞추어 수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머 "당연히 수정해서 출고해야 하는 거 아냐? 그게 머 어려운 일이라고..... "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시스템에서 출고 당시에 변경되는 내역을 수주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합니다.  출고요청삭제->수주이력저장->수주수정->수주확정->출고요청...  무려 5단계를 거쳐야만 수정된 수주로 출고할 수 있게 됩니다. 

 

수주가 출고를 위한 사전 계획이며, 출고 내역과 다를 수 있다는 것만 합의한다면, 출하요청 또는 출고내역만 변경하면 됩니다. 수주와 출고 내역이 일치하지 않을 겁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적시에 정확한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고, 이 인도한 내역은 곧 영업의 매출실적이 되게 됩니다. 물론 수주에 대한 잔량, 수주실적등을 관리하는 기업인 경우에는 수주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주 정보 수정하느라 출고가 못 나갔다는 이야기를 했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지겠지요.  

 

영업 프로세스

 

계획은 계획일 뿐입니다.  계획은 실행을 위한 발돋움일 뿐이지, 그것이 실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고, 이동 거리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실행임을 꼭 생각하시고, 엄한데 힘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