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불 속 열두발바닥

평범하고 별거 아닌 행복을 누리는 법... 본문

소소한일상

평범하고 별거 아닌 행복을 누리는 법...

열두발바닥 2023. 4. 29. 09:52
반응형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읽은 문구가 가슴을 치네요. 평범하고 별거 아닌 행복도 결국 그동안 삶을 열심히 살았다는 것에 대한 보상인거 같습니다..

나는 눈이 오는 날, 사랑하는 아내와 향기 그윽한 원두커피를 함께 마시고 싶다. 바람 부는 날 나는 깨끗하게 다림질된 셔츠를 입고 싶다. 비가 오는 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놓고 크게 듣고 싶기도 하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술 한잔 정도는 하고 싶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에는 바람이 살랑거리는 창문을 열고 하얀 시트가 깔린 침대에 편안히 누워  팬티바람으로 낮잠을 자고 싶다. 그곳이 바닷가 해변이라면 더욱 좋다. 매일같이 샤워도 하고 싶으며 샤워 후에 시원한 음료 한잔은 마시고 싶다. 나는 좋이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할 때 버스가 왔다고 뛰어가기보다는 택시를 잡아 편히 집까지 바래다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손영란 시인의 [별것 아닌 것을 그리워 함]에서 별거 아닌 것처럼 나열되는 뜨거운 물 목욕, 갓 구운 빵과 커피, 깨끗이 다린 옷 등을 실제로 누리는 것이 만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돈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반응형

'소소한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편지  (0) 2023.05.06
양구 백자 박물관  (0) 2021.04.11
공주 공산성 ~ 아름다운 성곽길  (1) 2020.10.01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20.01.~09.  (0) 2020.09.27
멋진 초가을 풍경  (0) 2020.09.14
Comments